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지 등 살아간다는 것은 ‘나다움’을 중심으로 삶의 의미를 계속해서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는 공간인 ‘집’에서 시작된다.
'좋은 삶’은 사회와 관계 맺으며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연구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삶’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전 생애에 걸친 성장을 파괴하고 좋은 삶의 기회를 박탈하는 위험요소들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폭력’ 이다.
폭력은 그 유형을 떠나 한 사람의 생애에 걸쳐 대상 없는 공포를 만들어내며 삶을 파괴한다.
그리고 폭력이 일어난 물리적인 공간에서 탈출을 시도하면 곧장 거리로 내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폭력은 빈곤, 배제, 고립, 반사회적 행동 등과 같이 사회 구조적 요인과 결합한 사회문제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일을 통해 재탄생한 인간은 확장된 가능성 속에서 주체적으로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좋은 삶'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정상성의 논리는 일할 기회를 제한하고, 삶의 가능성을 축소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금노동으로 한정된 일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정상성으로부터 일을 분리하기 위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관계'이다.
최초의 친밀한 타인인 가족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관계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현재와 미래의 생활을 기획해간다.
특히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관계 속에서 타인과 삶을 공유할 때, 생존을 넘어서 삶이 꽃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곧 인간은 누구나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며, 서로에게 존재를 의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